머리하는 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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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yrics

신중에 신중을 기해 많은 생각
 수십 번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야
 이별을 결정하기까지
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
 너는 몰라
 네가 그렇게 탐스러워하던
 긴 머리를 자를 때
 통곡을 했어 내 결심이 흔들릴까
 내가 나에게 다짐을 하는
 의식이었어
 두 눈을 넌 크게 뜨면서
 아무 말도 못 해 나를 보고
 벌린 입 넌 다물지 못해
 무슨 일이냐고 묻기 시작해
 기막혀하며 대답 대신 팔짱 끼고
 커피숍의 문을 열고 나와
 평소처럼 행동하며
 함께 영화 보고 저녁을 먹고
 가벼운 맥주 한잔
 뭐가 좋은지 웃는 너
 오늘 끝이란 걸 알 수 없겠지
 미안해 아무것도
 모르는 네게 이별을 줘서
 사람들은 왜 그렇게
 애지중지 애지중지
 아껴오던 가꿔오던
 긴 머리를 포기하며
 자르는지 알 것 같아 예
 짧아지면 짧아진 만큼
 가벼워진 슬픔이길
 기대하게 되는 거야
 머리가 자라면 자라는 만큼
 슬픔 없던 지난 나를 찾을 수 있어
 조금만 더 있다 가자며
 헤어지기 싫어 날 잡는 너
 가래도 넌 계속 우기며
 집 앞까지 날 또 바래다준대
 눈물이 나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
 내일 다시 만나는 것처럼
 돌아선 널 보낸 거야
 네가 이별인걸 알게 됐을 때
 머리를 자른 이유
 그때서야 넌 알겠지
 너의 슬픔으로 얻은 내 행복
 나에겐 사랑보다
 안정된 삶의 유혹이 컸어
 지금 내가 우는 건 왜
 지금 내가 우는 건 왜
 슬픔 때문이 아니야
 슬픔 때문이 아니야
 잘려나간 머리가
 아쉬워서 인 거야
 깎아버린 머리가
 허전해서 인 거야
 

Audio Features

Song Details

Duration
02:58
Key
7
Tempo
121 BP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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